ai테크M (TechM)· 7/16/2026, 3:59:32 AM6.0

'AX 열공' 롯데 신동빈, 챗GPT 쇼핑판 키운다

롯데그룹이 '챗GPT'를 새로운 쇼핑 관문으로 삼고 있다. 식품 계열사에 이어 홈쇼핑, 면세점까지 챗GPT 안으로 들어오면서 고객이 각 계열사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몰을 직접 찾아가던 기존 쇼핑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챗GPT 기반 쇼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챗GPT에서 롯데면세점 서비스를 선택하면 자연어 대화를 통해 상품과 쇼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오늘의 특가 상품을 알려줘" 또는 "향수 베스트셀러를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관련 상품을 찾아준다. 면세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여러 메뉴를 이동하거나 검색 조건을 설정하지 않아도 대화하듯 상품을 탐색할 수 있는 셈이다. 고객이 상품을 사기 위해 기업의 온라인몰을 찾아가는 대신 평소 사용하는 AI 서비스 안으로 유통기업이 직접 들어가는 이른바 '인버스 커머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는 앞서 식품과 홈쇼핑 계열사를 중심으로 챗GPT를 외부 판매 채널로 활용하는 실험을 이어왔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쇼핑 서비스와 챗GPT를 연결해 고객 질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인기 과자를 알려줘" 또는 "6개월 아이가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찾아줘"와 같이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하면 관련 제품과 행사 정보, 구매 링크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롯데홈쇼핑도 홈쇼핑 업계 최초로 챗GPT 전용 앱을 선보였다. 이용자는 별도의 앱 설치나 웹사이트 접속 없이 챗GPT에서 방송 편성표와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을 비교할 수 있다. 롯데멤버스는 챗GPT와 엘포인트(L.POINT)를 연동해 별도 앱 설치 없이 혜택과 사용처,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는 자체 플랫폼 안에서도 AI 쇼핑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온은 고객의 취향과 이용 상황을 반영해 상품을 추천하는 '패션AI'를 앱에 적용했다. "휴양지 원피스"나 "출근용 블라우스" 등을 입력하면 스타일과 착용 목적을 고려한 상품을 제안하고 소재별 세탁법과 관리 방법도 안내한다. 오프라인 유통 현장에도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과 직원 간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 신선식품의 품질 판별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인공지능 전환(AX) 의지를 반영하며 그룹 차원에서 AI 적용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올해 말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고서 작성과 정보 조사, 데이터 분석, 회의록 정리 등 반복 업무를 AI에 맡기고 임직원은 의사결정과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 계열사 최고경영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EO AI 아카데미'에 직접 참석해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AI 서비스와 에이전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AX는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경영진의 선제적인 실행을 주문했다. 롯데는 지난 15일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도 AX를 주요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회의에 앞서 마련한 AI 에이전트 전시에서는 음성과 모션을 인식하는 AI 비서부터 가격 모니터링, 수요 예측, 글로벌 시장 전망 분석 등 현업 적용을 위해 개발한 AI 에이전트 10여종을 공개했다. 이날 신 회장은 전통산업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전통은 한계를 가두는 천장이 아닌 새로운 혁신을 위한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관련기사 - 이재명 대통령 "방미통위, AI 창작물 위험성 대비책 마련해야" - 이재명 대통령 "소버린 AI, 미토스급 이상 필요...해외 진출 기회 충분" - KB금융 양종희 연임 변수로 떠오른 권광석…'외부 카드' 통할까 - 센티넬원 '위협 헌팅'에 파고네트웍스 '상시 관제' 묶었다...하이브리드 MDR 출시 - 트랙터 넘어 농업용 드론까지...대동, 지상·공중 넘나드는 스마트농업 구축 - 네이버, 'N배송 FBN' 출격...배송 경쟁력 강화로 쿠팡 '추격' - "카나나와 함께 놀자!"...카카오, AI 모델 '카나나-O', 일상 속 AI 역할 '톡톡히' - "햇반-참치캔-카레 다 오른다"...고환율-원가 압박에 식품업계 도미노 인상 현실화 - '폭군' 이제동-'괴수' 도재욱 출격...SOOP, 'ASL 시즌 오픈’ 18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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