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성장률 상향 조정" 신현송, 추가 금리인상 시사..."증시 변동 영향 크지 않아"(종합)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3년 6개월 만에 통화 긴축 사이클에 돌입했다. 최근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한 데다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까지 빠르게 늘어나면서 더 이상 초완화 기조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2.75%로 인상했다. 2023년 1월 이후 이어져 온 금리 동결 기조를 끝내고 긴축 국면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번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지만, 관심은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경기 판단에 쏠렸다. 신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초 내년 초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그 시점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된다는 것은 실제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수요 확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신호다. 올해 성장률 전망도 크게 높여 잡았다. 신 총재는 "지난 5월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는 지금 판단으로는 너무 낮다"며 "오는 8월 경제전망에서 상당폭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 점도 자신감의 배경이다. 그는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소득 개선으로 소비 회복도 확대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물가였다. 신 총재는 "앞으로 물가는 높아진 비용과 환율 영향으로 공급 측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확대되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도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빠르게 늘어난 국민소득도 물가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1분기 국내총소득(GDI)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소득 개선이 강하게 현실화하면 수요 측 물가 압력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도 긴축 전환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다. 신 총재는 수도권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가계부채 증가 압력도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불균형 위험을 우려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늘고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물가뿐 아니라 금융안정까지 고려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시에 대해서는 비교적 차분한 시각을 유지했다. 신 총재는 "주식은 부채와 달리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되는 경로는 많지 않다"며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되더라도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과 통화 긴축이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재정정책이 성장 여력을 높이는 투자로 이어지고 잠재성장률과 생산성을 높인다면 통화정책과 충분히 부합할 수 있다"며 "지출의 형태와 규모, 집행 속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 총재는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실기였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당시에는 성장 추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금보다 훨씬 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금리 인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성장률 전망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고, 물가와 집값, 가계부채 모두 긴축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써봤다] 영화적 게임 경험을 완성하다...삼성 오디세이 OLED G8 - 리디, 커머스로 영역 확장...실물 상품 판매 위한 약관 개정 - KT "FDE 'AX 셰르파'...고객사 AX 도입 목적 달성까지 '함께'" - [글로벌] XMT, DDR5·LPDDR5X 양산 경쟁력 강조...IPO로 최대 14.7조원 조달 - [글로벌] 英, 16~17세 SNS '심야 통금' 추진...자정부터 접속 차단 기본 설정 - [글로벌] 美 정부,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 확인..."공급 물량은 극히 제한적" - 글로벌 시장 질주하는 와디즈...215개국 연결하며 '크라우드펀딩 허브' 도약 - 체질 개선 속도내는 드림에이지...팀 PvP 신작 '알케론'으로 반전 노린다 - 한화투자증권,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에 300억 베팅…'토큰증권·RWA 시대' 선점 나선다 - "미국 로비는 합법적 활동"…쿠팡, 로비 의혹 정면 반박 "천문학적 지출 사실 아니다" - "10일 만에 90만병 완판"...하이트진로 '테라 제로' 병 제품 긴급 추가 생산 - 이재명 대통령 "소버린 AI, 미토스급 이상 필요...해외 진출 기회 충분" - KB금융 양종희 연임 변수로 떠오른 권광석…'외부 카드' 통할까 - 센티넬원 '위협 헌팅'에 파고네트웍스 '상시 관제' 묶었다...하이브리드 MDR 출시 - 트랙터 넘어 농업용 드론까지...대동, 지상·공중 넘나드는 스마트농업 구축 - 네이버, 'N배송 FBN' 출격...배송 경쟁력 강화로 쿠팡 '추격' - "카나나와 함께 놀자!"...카카오, AI 모델 '카나나-O', 일상 속 AI 역할 '톡톡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