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CEO "STRC 액면가 회복 시 비트코인 다시 사들일 것"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스트래티지가 회사의 우선주 'STRC' 액면가 100달러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퐁 레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이는 시점을 STRC 가격 회복과 연관짓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매수 여력보다 자금조달 조건이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는 STRC가 액면가인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는 동안에는 추가 발행이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 퐁 레는 "STRC가 다시 액면가로 돌아오면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는 6월 말 이후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지 않았다. STRC는 5월 중순 이후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고, 이날은 89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퐁 레는 현금 완충력을 키운 점이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였다며, 준비금이 늘어나면서 STRC가 70달러대 중반 저점에서 90달러 부근까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 대신 현금을 쌓는 데 집중했다. 보통주 4억6700만달러어치를 발행해 현금 잔고를 30억달러까지 늘렸고, 이러한 수준의 자금이 2년치 배당 지급에 충분하다는 입장을 냈다. 퐁 레 또한 이런 변화를 두고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재무회사에서 완전한 디지털 자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스트래티지가 최대 비트코인 보유기업으로서 추가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기준으로 84만3775BTC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발행 한도 2100만개 기준 약 4%에 가까운 규모다. 다만 퐁 레는 최근 2억16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도가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일일 거래 규모가 300억~400억달러 수준인 만큼 회사의 매매가 시장 전체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스트래티지의 안전선에 대한 시각차도 존재한다. 닉 퍼크린 코인 뷰로 CEO는 스트래티지의 지급여력 한계를 2만달러 수준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런 발언의 배경에는 스트래티지의 부진한 1년이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MSTR 주가는 77% 넘게 하락했고, 비트코인도 같은 기간 45% 떨어져 지난해 10월 기록의 절반 수준으로 밀렸다. 지난달부터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보유분 축소에 나서면서, 2020년부터 이어진 부채·자본 조달 기반 비트코인 매입 모델에 대한 의문도 다시 제기됐다. 스트래티지는 6월 '디지털 신용 캐피털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최대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재량적 비트코인 매도, 1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2건, STRC 배당률 12% 인상 등을 승인했다. 이 조치로 경영진은 비트코인 매수 일변도에서 벗어나 현금 관리와 자본 구조 방어에 더 큰 재량을 확보했다. 다만 회사는 여전히 84만3775BTC에서 약 90억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안고 있고, 2027년 만기 10억달러 부채도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다음 행보는 비트코인 가격 자체보다 STRC의 액면가 회복 여부에 달릴 가능성이 커졌다.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자의 추가 매수가 당분간 멈춘 가운데, 시장은 스트래티지의 자금조달 조건과 현금 방어 전략을 함께 지켜보게 됐다. 스트래티지 CEO "STRC 액면가 회복 후 비트코인 매집 재개할 것" https://t.co/D6gF1fcoSS — 블루밍비트 (@bloomingbit_io) July 15,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