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7/17/2026, 2:22:46 AM8.0

일본, 엔비디아 '루빈'으로 국가 AI 인프라 구축…'피지컬 AI' 승부

일본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세대 AI 칩 '루빈(Rubin)'을 기반으로 한 국가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넘어 제조업과 로봇 산업을 위한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다. 엔비디아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I 서밋 재팬'에서 일본 정부 및 주요 기업들과 AI 인프라와 로보틱스 생태계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핵심은 소프트뱅크와 NEC, 소니, 혼다 등 4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 '노에트라(Noetra)'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팩토리다. 이 시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루빈을 기반으로 2만7500개의 GPU를 탑재한 140메가와트(MW)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세계 최초의 국가 차원 루빈 AI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AI 팩토리는 범용 AI보다 제조업과 산업용 로봇, 자율 시스템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의 소버린 AI 전략을 구체화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일본은 해외 AI 서비스 이용에 머무르지 않고 자국 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과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를 직접 확보해 제조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일본의 강점인 로봇 산업을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지원을 확대했다. 이를 위해 산업용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도 일본 기업들에 공급하기로 했다. 코스모스는 실제 공장을 디지털 환경에서 재현하고 로봇이 가상 공간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피지컬 AI 플랫폼이다. 실제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지 않고도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로봇을 훈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주요 제조기업들도 여기에 참여한다. 야스카와전기는 산업용 로봇 개발에 코스모스를 활용하며, 가와사키중공업은 휴머노이드와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AI 개발을 추진한다. 화낙, 미쓰비시전기, 오므론 등도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제조 AI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일본은 세계 최고의 로봇 공학과 제조 기술을 보유한 국가"라며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일본의 AI 전략이 제조업과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산업 AI 경쟁에 초점을 맞췄음을 보여준다. 기존 제조 경쟁력을 AI와 결합해 컴퓨팅 인프라와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장 자동화와 자율 생산,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도 AI 칩 공급을 넘어 국가 단위 AI 생태계 구축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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