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7/20/2026, 2:12:19 AM6.0

"완전히 미친 수준"…中, 상반기 신차 650종 쏟아냈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약 650개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례 없는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4대꼴로 새로운 차량이 시장에 등장한 셈으로, 미국 시장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총 650여 개의 신차와 부분변경,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한 차량과 완전 신차가 모두 포함된다. 이와 별도로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ARC) 자료를 보면 국가 차량 데이터베이스에 기존 등록 이력이 없는 완전 신차만도 올해 들어 매달 약 30종씩 새롭게 출시됐다.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를 넘어 완전히 새로운 차종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업체들조차 이 같은 경쟁 속도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BYD의 허즈치 부사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출시 규모를 두고 "완전히 미친 수준"이라며 "중국 자동차 시장은 치열한 수준을 넘어 잔혹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신차 투입 속도는 미국 시장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 미국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출시되거나 부분변경된 차량이 29종에 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도 향후 4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신규 모델을 159종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불과 반년 만에 선보인 650개 모델과 비교하면 규모 차이가 압도적이다. 중국 업체들의 신차 공세 배경에는 개발 주기 단축이 자리하고 있다. 판매 성장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빠르게 신차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는 전략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 경쟁도 이런 흐름을 가속하고 있다. 차량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면서 개발 기간이 단축되고 있으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고밀도 배터리, 초고속 충전 기술 등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차를 빠르게 투입하는 것이 단순한 물량 경쟁을 넘어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BYD는 이러한 경쟁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허즈치 부사장은 "경쟁은 번영도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BYD는 향후 5년 안에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다시 테슬라로부터 되찾았다. 업계에서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이미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북미 진출까지 모색하는 상황에서, 상반기 650개 모델 출시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개발 속도와 제품 다양성까지 앞세운 중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신차 공세가 이어질지, 그리고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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