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수익 어디서 났나"…워런 美 상원의원, 트럼프에 최신 자산 내역 공개 촉구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2026년 상반기 암호화폐 수익을 포함한 최신 자산 공시를 2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자발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원의 암호화폐 법안 심의에 앞서 최신 재무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요구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 정부윤리국이 6월30일 공개한 2025년도 연간 자산 공시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암호화폐 사업에서 최소 12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2024년 총수입의 두 배를 넘는 규모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이 현재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 워런 의원은 연간 공시만으로는 최근 수개월의 자금 흐름을 반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6년도 연간 공시 제출 시한은 2027년 5월15일이어서 당장 갱신 의무는 없지만, 상원에서 관련 법안을 다루는 상황에서는 별도의 자발적 공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워런 의원은 서한에서 연방 공직자가 규제 대상 산업에서 부당한 이익을 얻는 일을 막기 위한 윤리적 안전장치를 검토하려면 의회가 가능한 한 정확한 정보를 갖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쟁점은 이해충돌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3일 CNBC 인터뷰에서 가족이 관여한 암호화폐 사업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불법인 일도, 잘못된 일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이해충돌법이 행정부 공직자에게 적용되더라도 대통령과 부통령은 1989년 의회가 명문화한 적용 제외 대상이라는 점을 근거로, 자신이 암호화폐 사업 운영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주 들어 비판 수위가 높아졌다. 앤절라 알소브룩스 의원은 대통령, 부통령, 의원 전원에게 적용되는 윤리 조항을 담은 입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입법을 적극 추진해온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의원도 윤리 문제를 별도로 언급했다. 루미스 의원은 "클래리티 법안에는 강력한 윤리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어떤 정당 소속 의원도 공직을 이용해 암호화폐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백악관과 민주당 측과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안은 단순한 자산 공개 요구를 넘어, 미국의 암호화폐 입법 논의와 윤리 규범 정비가 맞물린 문제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수익 구조가 추가로 공개될 경우, 상원에서 진행 중인 법안 심사 과정에서도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이번 공시 요구가 실제 추가 공개로 이어질지, 또 암호화폐 관련 법안에 어떤 윤리 기준이 반영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