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7/20/2026, 7:16:22 AM6.0

크리스토퍼 놀란의 경고 “AI는 속 보이는 트로이 목마…반감은 고무적”

신작 영화 '오디세이'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AI 기술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AI를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트로이 목마'에 비유하며,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AI 거부 움직임을 '건강한 회의주의'라고 평가했다. 놀란 감독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뉴미디어 채널 위고데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AI 기술의 위험성을 묻는 질문에 "AI는 그리스군이 그 안에 숨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 트로이 목마와 같다"라며 "누구나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유리로 만든 투명한 말'이다"라고 밝혔다. 즉, AI는 겉보기에는 유용하고 환영할 만한 선물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 위험이나 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는 것을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명백하다는 말이다. 그는 신기술에 대한 대중의 강력한 불신에도 주목했다.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이 대중, 특히 젊은 세대에게 철저하게 거부당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며 자녀 또래의 젊은이들이 온라인상에서 AI 콘텐츠를 접하자마자 'AI 슬롭'이라 부르며 평가절하하는 현상을 언급했다. 이러한 흐름을 "매우 건강한 회의주의"라고 평가했다. "기술은 항상 우리에게 거대한 선물을 안겨주지만,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과 세력의 숨은 동기를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한다. 그래야만 맹목적인 믿음에 빠지지 않고 신기술로부터 최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놀란 감독은 평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디지털 컴퓨터 그래픽(CG) 대신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촬영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한 '기술 회의자'로 꼽힌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새로운 기술이 기존의 유효한 시스템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판매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우리 영화 산업도 하마터면 필름을 통째로 잃을 뻔했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AI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23년 작가·배우 조합의 대규모 파업에 이어, 놀란 감독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감독조합(DGA)도 최근 할리우드 스튜디오와의 최신 계약에서 생성 AI로부터 창작자를 보호하는 조항을 공식 포함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개봉한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전편을 아이맥스(IMAX) 필름과 카메라로만 촬영한 최초의 장편 영화로, 개봉 첫 주말 북미에서만 1억2450만달러(약 1844억원)를 벌어들이며 압도적인 흥행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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