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7/21/2026, 5:33:55 AM6.0

글로벌 플랫폼에 밀리는 국내 라디오…"통합 오디오 플랫폼 시급"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유튜브와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의 영향력이 국내 오디오 시장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방송사별로 분산된 라디오 콘텐츠와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방송협회, 한국방송학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함께 21일 국회에서 'K-라디오의 미래, K-글로벌 오디오 플랫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오디오 콘텐츠의 제작과 디지털 역량을 통합하고 데이터 중심의 산업 기반을 구축해 청취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헌 의원은 "국내 라디오는 분절된 앱 생태계 아래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전환도 지체돼 왔다"며 "국회가 K-라디오 산업의 대전환을 위한 정책적·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문신 한국방송협회 회장은 "유럽과 일본, 호주 등은 통합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시대에도 라디오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라디오 100주년을 앞둔 지금이 공적 관심과 지원, 투자가 이뤄져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김광재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는 국내 라디오 산업의 위축이 '듣는 콘텐츠'라는 특성보다 디지털 전환 대응 격차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라디오 통합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대응력을 확보한 사례로 영국의 '라디오플레이어', 호주의 '리스너', 일본의 '라지코' 등을 제시했따. 김광재 교수는 "2024년 기준 해외 주요국의 라디오 광고비는 국내보다 4.5배에서 6.6배, 이용률은 2.9배에서 4.8배 높은 수준"이라며 "국내에는 음성 매체의 디지털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사실상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통합 플랫폼 구축과 함께 커넥티드 환경에서 라디오가 쉽게 검색되고 이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 라디오 접근권'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타이틀 스폰서와 간접광고 등 광고 규제 정비도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토론에서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청취 데이터를 광고와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산업 구조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은 "통합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청취 데이터를 기존 청취율 조사와 광고 판매 체계에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고 말했다. 임재윤 MBC 오디오디지털전략담당은 "과거 라디오는 하나의 기기에서 여러 채널을 손쉽게 이동할 수 있었지만 디지털 환경에서는 각사 앱으로 분절돼 접근성이 오히려 후퇴했다"며 "통합적으로 측정된 데이터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업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렬 SBS 라디오1CP 부장은 "통합 플랫폼을 통해 통일된 데이터를 확보하면 라디오 광고 가치를 높이고 시장 규모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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