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자신문 IT (ETNews)· 7/21/2026, 8:00:00 AM7.0

삼성 AI 반도체 프로젝트 이끌던 '우동혁' 수석부사장 퇴사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초기 설계 핵심 멤버로, 삼성의 범용인공지능(AGI) 반도체 전략을 주도해온 우동혁 삼성전자 수석부사장이 삼성전자를 떠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동혁 수석부사장은 이달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 부문 로직반도체(LSI) 사업부를 퇴사했다. 다음 행선지는 아직 비공개 상태(Stealth Mode)지만,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유망 스타트업에서 스카웃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동혁 수석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에서 전기 및 컴퓨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텔을 거쳐 2014년 구글에 합류, 인공지능 전용 반도체 TPU 1~4세대 설계에 핵심적으로 참여했다. 온디바이스 AI 모델 '제미나이 나노' 개발에도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초 그를 수석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으로 영입했다. 수석부사장은 삼성전자 임원 체계에서 사장단 바로 아래로, 사업부·연구소 핵심 전략을 책임지는 상위 리더 레벨이다. 우 수석부사장의 LSI 사업부 영입은 삼성의 AI 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야심찬 선택으로 평가받았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이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비교적 약세를 보여왔고, 2022년 이후 연간 수조원 규모 적자(증권사 추정치)를 내는 등 실적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DS 부문 산하에 신설된 AGI 컴퓨팅 랩(AGI Computing Lab)의 책임자로 임명돼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범용 인공지능 추론용 반도체 개발을 총괄했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전용 칩 '마하1(MAHA 1)'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이끌었다. 그러나 영입 2년여 만에 이직하면서 프로젝트 연속성에 우려가 나온다. 우 수석부사장은 TPU 경험을 바탕으로 메모리 중심 삼성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커스텀 AI 칩 개발을 주도해왔다. 2년은 삼성 내에서 AI 칩 성과를 입증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간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파운드리 사업 부활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지만, 시스템LSI 설계 부문은 내부적으로 성과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다. 가이아(4나노 AI PC용 가속기) 등 차세대 프로젝트도 내년 상반기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경쟁사 대비 기술 검증과 상용화 속도가 관건이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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