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7/21/2026, 8:53:53 AM8.0

중국, 오픈소스 AI '가중치' 통제 검토..."해외 직접 다운로드 막는다"

중국 정부가 AI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오픈소스 AI 모델의 가중치 다운로드를 제한하고, 해외 반도체 위탁생산까지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AI 규제에 맞서 중국도 첨단 AI 기술을 전략 자산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를 중심으로 한 규제 당국이 AI와 반도체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상무부는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지푸(Z.AI) 등 중국 대표 AI 기업들과 함께 첨단 AI 기술이 해외로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로이터도 중국 정부가 최첨단 AI 기술을 국가 핵심 전략 자산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고 성능 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소식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AI 모델의 핵심인 '모델 가중치(weight)'에 대한 해외 다운로드 제한이다. 현재 문샷AI의 '키미 K3'와 딥시크 모델처럼 중국의 대표 AI 모델들은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공개돼 기업들이 모델을 직접 내려받아 자체 서버에서 운영하고 맞춤형으로 수정할 수 있다. 규제안이 시행되면 해외 이용자는 중국 AI 서비스를 API 형태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모델 자체를 다운로드해 자체 인프라에서 운영하거나 수정하는 것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는 AI 학습 데이터의 해외 이전도 함께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규제 당국은 AI 기업들이 해외에서 모델을 학습하거나 핵심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통제가 확대될 전망이다. 대만 TSMC와 미국 퀄컴 등 해외 반도체 업체들이 화웨이,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업이 설계한 첨단 AI 칩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국 기업이 개발한 핵심 반도체 설계 기술이 해외 생산 과정에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다른 검토 대상은 해외 기업의 중국 AI 스타트업 인수 제한이다. 특히 자율형 AI 등 전략 기술 기업에 대한 해외 인수를 제한하는 규정도 논의되고 있다. 이는 메타가 약 20억달러에 중국 AI 스타트업 마누스를 인수하려다 중국 정부의 제동으로 거래가 무산된 사례를 계기로 관련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려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규제들은 중국의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 목록은 이중 용도 품목 통제와 함께 중국의 핵심 수출통제 체계를 구성하는 제도다. 가장 최근인 2025년 개정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기술이 제한 대상에 추가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최근 수년간 가장 큰 폭의 기술 수출 통제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규제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AI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키미 K3가 주요 벤치마크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는 평이 커지자, 핵심 기술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규제가 오히려 중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주요 AI 기업들은 규제 당국에 이 같은 통제가 해외 사업 확대와 기술 발전을 늦추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국의 성장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련 방안은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로, 중국 정부는 기업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최종 규제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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