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맥스·파라마운트+ 합병 '급제동'…법원 제동에 무산 가능성 커졌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를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하는 대형 스트리밍 합병 계획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21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판사가 해당 거래의 완료를 막는 일시적 금지명령을 내리면서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절차는 당분간 마무리될 수 없게 됐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한 뒤 양사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를 단일 서비스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 계획은 지난 3월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경쟁에서 빠진 뒤 공개됐다. 다만 실제 성사까지는 규제와 반독점 논란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었다. 연방 법원은 우선 14일간 효력이 유지되는 일시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 법원은 거래를 둘러싼 양측의 주장을 심리할 예정이다. 거래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에서는 경쟁 축소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시청자들은 이번 통합이 시장 경쟁을 약화시키고 결국 구독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에 동의한 미국 12개 주 법무장관 연합은 연방 법원에 거래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파라마운트가 이번 심리에서 유리한 판단을 받더라도 넘어야 할 절차는 남아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규제당국도 이번 합병 계획을 심사하고 있다. 미국 외 규제당국의 심사까지 병행되는 만큼 거래 구조와 시장 영향에 대한 검토는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콘텐츠 업계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작가조합은 이번 합병이 일자리 감소와 보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서비스 통합이 단순한 플랫폼 재편을 넘어 콘텐츠 제작 생태계와 고용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안은 스트리밍 시장 재편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해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를 통합하면 대규모 구독자를 확보한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하게 된다. 반면 규제당국과 이해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경쟁이 약화되고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들 가능성을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14일간의 금지명령 이후 연방 법원이 거래 지속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가 첫 번째다. 이어 EU와 영국 규제당국이 어떤 심사 결과와 조건을 내놓을지, 마지막으로 미국작가조합의 반독점 소송이 거래 추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남은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