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값 구간, 지금이 분할 매수 기회?…온램프 "현물 직접 보유해야"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 커스터디 기업 온램프가 최근 비트코인 약세장을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단순히 가격만 추종하는 금융상품보다 비트코인 현물을 직접 보유해 자산 통제권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온램프는 최근 공개한 '백 투 베이식스(Back to Basics)'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5년 말 기록한 최고가 대비 약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는 반면 주식과 금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온램프는 일반적인 자산이라면 이런 가격 괴리가 위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공급량이 제한되고 채택이 아직 진행 중인 비트코인의 특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한 진입 구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투자 논리를 세 가지 축으로 정리했다. 비트코인의 기본 가치, 현물 보유와 '페이퍼 비트코인(Paper Bitcoin)'의 차이, 그리고 현재 시장이 장기 매집에 적합한 시점인지에 대한 데이터다. 온램프는 우선 비트코인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2100만개로 제한된 공급량을 꼽았다. 법정통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화량이 늘어나 기존 보유자의 구매력이 희석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누구나 검증 가능한 발행 한도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반감기를 중심으로 한 고정된 발행 일정과 탈중앙화된 운영 구조가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규칙은 특정 기업이나 채굴업체가 아니라 전 세계 노드 운영자들의 합의를 통해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격 변동성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온램프는 비트코인이 과거 여러 차례 50% 이상의 급락을 겪었지만, 이후에는 이전 최고가를 넘어서는 회복을 반복해왔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저점을 예측하려 하기보다 일정한 주기로 꾸준히 매수하는 적립식 투자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 가장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부분은 '페이퍼 비트코인'이다. 온램프는 시장에서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는 상당수 상품이 실제 비트코인이 아니라 ETF 지분이나 거래소 잔고, 구조화 상품 등 비트코인에 대한 청구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상품은 가격 움직임을 추종할 수는 있지만 수탁기관과 관리자, 거래 상대방 등 여러 중개기관이 개입하면서 비트코인 자체에는 존재하지 않는 신용 및 운영 리스크가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이 직접 현물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자산의 통제권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하는 것이 진정한 소유를 의미하며, 제3자의 승인 없이 자산을 이동할 수 있고 외부 기관이 자산을 동결하거나 회수할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온램프는 자가 보관이 어렵다면 여러 독립된 기관에 키를 분산하는 다중 기관(Multi-Institution) 보관 방식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나의 기관이 단독으로 자산을 이동할 수 없도록 설계해 특정 기관의 장애나 사고가 전체 자산 손실로 이어지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가격 전망보다는 투자 원칙에 초점을 맞췄다. 온램프는 현재 하락장이 과거 사이클과 비교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얕은 수준이며, 비슷한 조정 이후에는 회복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주식과 금이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는 반면 비트코인만 상대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장기 투자자에게는 긍정적인 환경으로 평가했다. 온램프는 최근 자사 플랫폼 확대를 위해 1250만달러를 조달하고 현금, 비트코인, 금을 하나의 계정에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보고서의 핵심은 서비스 홍보보다 자산 보관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에 있었다. 온램프는 가격만 추종하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실제 비트코인의 통제권을 누가 갖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비트코인의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