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29조 들여 '스타게이트' 재가동…첫 자체 데이터센터 짓는다
오픈AI가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 계획을 대폭 확대하며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다시 본격 가동한다. 오픈AI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에핑엄 카운티에 200억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인 '프로젝트 카멜리아(Project Camellia)'를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2028년부터 2032년까지 총 3.2기가와트(GW)의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으로, 오픈AI가 직접 설계와 개발을 주도하는 첫 번째 데이터센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친 카티 오픈AI 컴퓨트 전략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오픈AI가 직접 설계와 개발 전 과정을 주도한다"라며 "이제까지 여러 세대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비용을 줄이고 건설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설계 노하우를 축적했다"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조지아 전력회사인 조지아파워(Georgia Power)와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억 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이 2028년부터 차례로 공급될 예정이다. 최종 3.2GW 규모가 완성되면, 미국 최대 AI 데이터센터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샘 알트먼 CEO가 지난해 백악관에서 발표했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당시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와 오라클이 참여해 미국 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달러(약 734조원)를 투자하는 합작 프로젝트로 추진됐지만, 이후 사업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오픈AI는 외부 파트너 의존도를 줄이고 데이터센터 개발을 직접 주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조지아 프로젝트도 건설과 운영을 맡을 파트너를 선정 중이며, 일부 시설은 오픈AI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컴퓨팅 인프라 확대 계획도 크게 늘어났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AI 컴퓨팅 확보를 위해 투입할 총지출 전망치를 기존 6000억달러(약 881조원)에서 7500억달러(약 1101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연산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잇달아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오픈AI는 오라클과 총 6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계약을 맺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8년간 1380억달러(약 202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해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Trainium)' 기반 2GW의 컴퓨팅 자원을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에도 추가로 2500억달러(약 367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지출을 약속한 상태다. 인프라 조직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xAI에서 '콜로서스(Colossus)' 슈퍼컴퓨터 구축을 주도했던 브렌트 메이요를 데이터센터 구축 총괄 책임자로 영입했다. 그는 xAI에서 수십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단기간에 설치해 세계 최대급 AI 클러스터를 구축한 핵심 인물이다. 메이요는 지난해 xAI에서 오픈AI로 합류한 우데이 루다라주 CTO 조직에 합류한다. 루다라주도 xAI의 콜로서스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핵심 엔지니어 출신이다. 이처럼 xAI 출신 인재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조지아 데이터센터를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설계를 표준화해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메타가 주도한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pen Compute Project)'처럼 데이터센터와 하드웨어, 네트워크 설계를 공개해 AI 인프라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지역사회 반발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곳곳에서 전력요금 상승과 환경 영향 등을 이유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픈AI는 조지아 프로젝트에서 전력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에는 소비를 자동으로 줄이는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폐쇄형 순환 냉각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억달러 규모의 지방세 납부와 지역사회 기금 조성, 학생 대상 AI 서비스 지원 등을 약속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