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AMD, '헬리오스' 앞세워 엔비디아 추격 나선다
AMD가 차세대 랙스케일 인공지능(AI) 플랫폼 '헬리오스'를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앤트로픽을 대형 고객사로 확보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풀스택 전략으로 엔비디아 추격에 나섰다. 23일 AMD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의 AMD 인스팅트 MI450 시리즈 GPU를 탑재한 헬리오스 랙스케일 솔루션을 구축한다. 첫 번째 1GW 규모 인프라는 2027년 상반기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헬리오스를 대규모로 구축하기로 했다. AMD는 올해 하반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고객사에 헬리오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애저는 이를 기반으로 자체 AI 서비스와 고객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동되는 첨단 AI 모델의 추론 작업을 지원한다. GPU 넘어 랙 전체로 경쟁 확대 헬리오스는 개별 AI 가속기가 아닌 데이터센터 랙 단위로 제공되는 통합 플랫폼이다. AMD 인스팅트 MI455X GPU를 중심으로 6세대 에픽 '베니스' CPU, 펜산도 네트워킹 기술과 ROCm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었다.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필요한 연산과 데이터 이동, 네트워크 연결을 랙 단위에서 최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AI 가속기 성능만으로 경쟁하기보다 CPU와 GPU,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까지 포괄하는 시스템 경쟁으로 전선을 넓힌 셈이다. 앤트로픽이 구축할 헬리오스 역시 MI455X GPU와 베니스 CPU, 펜산도 네트워킹, ROCm으로 구성된다. 현재 사용 중인 MI355X 기반 인프라를 차세대 제품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헬리오스 외에도 베니스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애저 가상머신(VM) 2종을 추가한다. 에이전틱 AI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위한 'HDv2', 반도체 설계용 'HXv2'를 제공하고 펜산도 데이터처리장치(DPU) 적용 범위도 넓힌다. AMD 기술과 애저 부스트를 통합해 클라우드 네트워킹 성능과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클로드로 ROCm 생태계 강화 AMD는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앤트로픽과 소프트웨어 협력에도 나선다. 양사는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인스팅트 GPU에서 구동되는 AI 워크로드를 최적화하고, AMD의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ROCm 개발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AMD는 클로드를 자사 엔지니어링과 제품 개발 조직에도 폭넓게 도입한다. 아울러 앤트로픽에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추진한다. 고객사에 GPU를 판매하는 관계를 넘어 제품 개발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자본 투자까지 결합한 장기 협력 구조를 구축하려는 행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의 AI 기술과 AMD의 고성능 컴퓨팅 역량을 결합해 대규모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헬리오스를 차세대 AI 인프라의 주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형 고객 확보하며 존재감 확대 AMD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앤트로픽을 잇달아 헬리오스 고객으로 확보한 것은 AI 인프라 시장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개별 GPU보다 서버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가 함께 최적화된 랙스케일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앤트로픽의 최대 2GW 구축 계획은 헬리오스가 시험적인 도입 단계를 넘어 대규모 상용 AI 인프라에 투입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통해서는 기업 고객과 AI 개발자에게 AMD 기반 인프라를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도 확보하게 됐다. 한편 AMD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연례 AI 행사 '어드밴싱 AI 2026'을 개최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고객사, 개발자들이 참여해 AI 인프라와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관련기사 - 카카오, '스테이블코인' 속도 낸다...디지털 자산 생태계 선점 '본격화' - 통신3사 CEO 만난 배경훈 부총리, AI 네트워크 고도화 추진...'멤버십 확대'도 주문 - 중기부, 'OGQ 사태' 논란에 제도 재확인...신철호 대표 호소에 정부·국회 응답했다 - "차량 호출부터 음식 배달까지" 구글 제미나이, 갤럭시 Z8 시리즈 탑재...AI 생산성 강화 - 피차이가 콕 집은 카카오...구글 TPU '큰손' 떠오르나 - [써봤다] 손목 위의 AI 건강 도우미...삼성전자 '갤럭시워치울트라2·워치9' - "미래 프로젝트 기반 구축위해 7년 투자했다"...日서 '붉은사막' 개발 노하유 공유한 펄어비스 - 10대 학창 시절 맛이 40대까지...남양유업 '초코에몽', 15년 장수 비결은 '경험' -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3.44조 '역대 최대'...증권 수수료 급증 - 박현주 "미래에셋 3.0 핵심은 디지털 자산"…STO·RWA·스테이블코인까지 사업 확장 시동 - KB금융, 상반기 순익 3조8846억원 '사상 최대'…주주환원 3조7000억원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