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11년 만에 운영 종료 수순…창펑 자오 "안타깝다"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가 오는 9월 23일(이하 현지시간) 운영을 종료한다. 블록체인 매체 유투데이·크립토폴리탄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멕스 운영사 HDR 글로벌 트레이딩은 사업 전략과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상황을 재검토한 끝에 거래소를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규 계정 가입은 공지 당일부터 중단됐다. 오는 8월 26일부터는 위험 한도가 적용돼 신규 포지션 개설이 차단되고 기존 포지션 축소만 허용된다. 거래소가 폐쇄되는 9월 23일까지 정리되지 않은 포지션은 즉시 청산될 예정이다. 비트멕스는 이용자가 기한 내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아 발생한 손실에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폐쇄 이후에도 계정 로그인은 가능해 잔액과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남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스테이킹된 비트멕스 자체 토큰 BMEX도 모두 언스테이킹돼 이용자 계정으로 반환됐다. 고객확인(KYC)을 마친 이용자가 폐쇄 이후에도 자산을 남겨둘 경우 매달 50달러 또는 연간 잔액의 1% 가운데 더 큰 금액이 수수료로 부과된다. 수수료는 월 단위로 차감되며 자산이 계속 남아 있으면 누적될 수 있다. 회사는 "우선 인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며 폐쇄 절차를 악용한 범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사 측은 준비금이 모든 고객 부채를 충당할 수 있다며 준비금 증명 자료도 공개했다. 코인마켓캡 집계 기준 비트멕스가 보유한 총자산은 약 10억달러로 알려졌다. 비트멕스는 2025년 2월 투자은행 브로드헤이븐 캐피털 파트너스를 선임하고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올해 6월 말에는 스테판 루츠 최고경영자(CEO)와 이나 슈타이너 최고재무책임자(CFO), 라파엘 폴란스키 최고성장책임자(CGO)가 회사를 떠났다. 이후 글로벌 총괄법률고문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피터 윌킨슨이 CEO를 맡았다. 비트멕스는 2014년 아서 헤이즈와 벤 델로, 새뮤얼 리드가 설립한 거래소다. 2016년 최대 100배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비트코인 무기한 계약을 선보이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후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OKX, 데리비트 등 주요 거래소가 무기한 계약을 잇달아 도입하면서 해당 상품은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 파생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비트멕스는 높은 거래량을 바탕으로 2019년 무렵 전 세계 암호화폐 선물 미결제약정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2020년 미국 규제당국의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지배력은 빠르게 약화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비트멕스가 미국에서 불법적으로 상품 파생상품을 제공하고 적절한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마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미국 법무부(DOJ)도 공동 창업자들을 은행비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공동창업자들은 기소 직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비트멕스는 규제 준수 체계를 강화했지만 파생상품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그 사이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OKX 등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비트멕스의 운영 종료 소식에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도 반응했다. 그는 비트멕스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100배 레버리지 무기한 계약을 개척한 거래소라며 아서 헤이즈에게 존중을 표했다. 또 비트멕스가 이전 행정부 시절의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버티지 못했다고 봤다. 한때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을 주도했던 비트멕스는 규제 압박과 경쟁 심화 속에서 영향력이 약화됐으며, 결국 설립 11년 만에 시장에서 퇴장하게 됐다. 특히 100배 레버리지 영구계약을 정착시킨 영향력은 운영 종료 이후에도 업계 역사에 남게 됐다. Sad to see BitMex go. Some thoughts: BitMex pioneered 100x perps in crypto back in 2014. Delivery futures existed before then, making Fridays hectic. BTC deposits only, one chain only, withdrawals only once per day, through a multi-sig wallet. The constraints that seemed… https://t.co/8kP8byy37y — CZ BNB (@cz_binance) July 23, 2026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비트코인 6만5000달러대 후퇴…이더리움 동반 조정, 관망세 짙어져 - 시바이누, 사상 저점권서 숨 고르기…핵심 가격 아래선 약세 지속 - XRP 선물 미결제약정 Z점수 상승…레버리지 거래 다시 늘어나나 - 프랭클린 템플턴 “암호화폐, AI 다음 투자 테마…토큰 수요 확대 기대” - 도지코인 공동창업자 “암호화폐 약세장, 3~4년 전망 제시” - XRP 사용자 15만명 돌파…강세장 수준 네트워크 이용 회복하나 -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저점, 4년 주기보다 빠를 수 있다" - 비트코인 최대 리스크 '양자컴퓨터'…블랙록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이유는 - 130만BTC 매집된 비트코인…상단 저항 약화에 연중 고점 노린다 - 美 클래리티법 진전…비트코인보다 코인베이스·서클이 더 뛴 이유 - 사토시 휴면 지갑에 5000달러 유입…보낸 순간 회수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