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7/25/2026, 3:50:21 AM8.0

네이버, 엔비디아·브룩필드서 14조 투자 유치…AI 팩토리 글로벌 확장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엔비디아와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가 네이버에 총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를 계기로 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AI 샌프란시스코 서밋'에 참석해 "엔비디아와 브룩필드가 네이버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회사가 제공하는 자본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네트워크가 네이버의 노하우를 확장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가 지난 30년간 미국과 중국 빅테크 사이에서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 등 인터넷 서비스를 직접 개발·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계·건설하며 관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는 데는 자본과 글로벌 사업망의 한계가 있었다고 이 의장은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이 같은 한계를 완화하고, 네이버가 추진해 온 GW급 AI 팩토리 사업의 자금 조달과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달 엔비디아와 1GW급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늘린 뒤 장기적으로 GW급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전력·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실물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지닌 운용사다. 엔비디아와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브룩필드의 자본과 인프라 투자 역량이 네이버의 AI 팩토리 구축과 해외 확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장과 최수연 대표,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네이버 경영진은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엔데버 빌딩을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과 만나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네이버와의 협력 계획을 소개했다. 황 CEO는 "네이버는 아시다시피 한국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회사"라며 "저희는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에서의 확장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특정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AI가 공존하는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싣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네이버가 꿈꾸는 인터넷 세상은 인터넷과 AI가 한두 집단에 의해 지배되고 조종받는 세상이 아니다"라며 "세상의 다양성이 지켜지려면 각 국가와 집단, 개인을 위한 여러 AI가 나타나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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