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7/25/2026, 9:35:15 AM

SK 5000억달러·삼성 2000억달러"...글로벌 AI 계약 쏟아졌다.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전후해 엔비디아·오픈AI·브로드컴 등 글로벌 AI 빅테크와 삼성전자·SK그룹·현대자동차그룹·네이버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안이 정부 주도로 잇따라 공개됐다. 단순히 AI 메모리를 납품하는 거래 관계를 넘어 AI 인프라를 함께 짓는 등 상호 협력 동반자 수준으로 격상했다. 24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에 진정한 황금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만난 이날을 전후해 엔비디아와 SK그룹의 5000억달러 규모 파트너십,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의 2000억달러 규모 업무협약(MOU)이 잇따라 공개됐다. 면담은 AI 서밋에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진행됐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황 CEO가 서울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겼다는 보도를 봤다며 대화를 시작했고, 황 CEO는 "치킨집부터 삼겹살집까지 한국 전역에서 느낀 열기는 정말 놀라웠다"고 화답했다. 황 CEO는 PC 게임부터 AI 혁명까지 25년 이상 이어온 파트너 관계를 언급하며 AI 인프라와 반도체, 피지컬 AI, 연구 전반으로 협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무대는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에서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지난 6월 발표된 4700조원 규모 AI 프로젝트 투자와 수도권·지방을 아우르는 다극 생산 거점 구상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을 "인류가 불을 새롭게 발견한 것"에 비유하며 AI 반도체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피지컬 AI에 수조달러 규모 투자 구상을 제시했다. 기업 간 협력은 메모리에서 가장 구체화됐다. 황 CEO는 서밋에서 "한국에서 HBM 메모리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엔비디아는 오늘날 AI를 구동하는 슈퍼컴퓨터를 개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SK그룹은 5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파트너십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활용해 최대 2기가와트 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SK하이닉스 HBM4 기반의 엔비디아 베라 루빈 가속 컴퓨팅을 도입한다. 첫 AI 팩토리는 2027년 가동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HBM을 포함한 차세대 AI 메모리의 장기 공급과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맺는다. 이번 구축에는 SK하이닉스 HBM4 기반의 엔비디아 베라 루빈 가속 컴퓨팅이 도입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지능을 생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행사에서 브로드컴과 2030년까지 2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메모리·파운드리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월 1c D램과 4nm 베이스다이를 적용한 HBM4를 양산 출하했고, 5월에는 HBM4E 샘플을 공급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AI 시대에는 메모리, 로직, 첨단 패키징이 긴밀하게 통합된 반도체 솔루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찰리 카와스 브로드컴 반도체솔루션그룹 사장은 "AI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면서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엔비디아·브룩필드서 100억달러 유치 협력 대상은 반도체를 넘어섰다. 엔비디아와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는 네이버에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서밋에서 이를 공개하며 "네이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회사가 제공하는 자본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네트워크가 네이버의 노하우를 확장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계·건설하며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쌓았지만,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는 데는 자본과 글로벌 사업망의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 회사는 네이버 각 세종 데이터센터의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를 20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한다. 베라 루빈 플랫폼 기반 GPU 약 10만개 규모로, 지난 6월 발표된 초기 계획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황 CEO는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네이버는 아시다시피 한국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회사"라며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에서의 확장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세상의 다양성이 지켜지려면 각 국가와 집단, 개인을 위한 여러 AI가 나타나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축으로 한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하고, 기존 블랙웰 GPU 5만개 기반 인프라 구축을 확대한다.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인 드라이브 하이페리온도 현대차그룹 차량 플랫폼에 통합된다. 엔비디아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서울대와 각각 AI 기술센터(NVAITC) 설립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 핵심 국가로 도약" 수요 측면에서는 오픈AI가 접점을 넓혔다. 샘 올트먼 CEO는 "한국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놀라운 AI 혁명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AI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 임직원에게 챗GPT와 코덱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올트먼 CEO는 24일 최 회장에 이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HBM과 D램, 첨단 파운드리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한국이 "반도체부터 인프라, 탁월한 인재가 밀집된 환경에 이르기까지 전체 스택 전반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무대 밖 접촉도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24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본사를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 면담 내용과 논의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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