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ZDNet Korea· 7/26/2026, 4:31:53 AM5.0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 쓰니 천식 증상 개선…실내 이산화질소 70% 감소"

[지디넷코리아]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한 천식 환자들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내 공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크게 감소하면서 응급실 방문과 학교나 직장 결석·결근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소규모 관찰 연구인 만큼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3일(현지시간) 씨넷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메트로헬스시스템과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연구진이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교체한 뒤 천식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연구 결과는 연구를 이끈 애슈위니 세갈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더컨버세이션 기고를 통해 소개됐다.이번 연구는 천식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미국 오하이오주 성인과 어린이 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무상 교체한 뒤, 교체 전 1~4주와 교체 후 2~3개월 동안 천식 증상과 실내 공기질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교체 전후 각각 7일 동안 실내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인덕션 사용 이후 농도는 평균 70% 감소했다. 참가자들의 천식 증상은 중등도에서 경증 수준으로 개선됐으며, 학교와 직장 결석·결근은 약 80%, 응급실 방문과 입원은 약 7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새로운 조리기기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참가자의 98%는 인덕션에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기존 가스레인지에 같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인 비율은 41%에 그쳤다.연구를 이끈 애슈위니 세갈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한 뒤 나타난 천식 증상 개선 효과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천식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큰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가스레인지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가 천식을 악화시키는 주요 실내 공기오염 물질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가스레인지는 이산화질소 외에도 일산화탄소(CO), 벤젠,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실제로 202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미국 가정의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농도가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단기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가 미국 내 소아 천식 약 5만 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가 85명(72가구)으로 적고, 가스레인지를 계속 사용한 비교군이 없으며, 의료기록이 아닌 참가자의 자가 보고를 기반으로 분석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 기간이 2~3개월로 짧고, 알레르기 여부나 다른 실내 오염원, 약물 복용 등의 변수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연구는 당초 3년간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2025년 트럼프 행정부가 EPA 지원을 중단하면서 조기 종료됐다. 그 결과 72가구 규모에서 연구가 마무리됐다.연구진은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교체하는 것이 천식을 완치하거나 치료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가스레인지를 계속 사용할 경우에는 레인지후드 배기팬을 사용하고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는 것이 실내 공기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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