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생에너지 5개년 계획 발표…2030년 설비 35억kW 목표
중국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35억 킬로와트(kW)로 확대하고 연간 발전량을 6조 킬로와트시(kWh)까지 끌어올린다.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력망과 저장장치, 수요반응, 전력시장 제도를 함께 정비해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주력 전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생에너지 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을 공개했다. 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 재생에너지 소비총량을 표준석탄 환산 약 18억톤으로 늘릴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약 35억kW, 연간 발전량은 약 6조kWh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풍력과 태양광 설비는 28억kW 이상으로 확대해 중국 전체 발전설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풍력·태양광 발전량 목표는 연간 4조kWh 이상으로 전체 발전량의 30% 수준이다. 개발 방식은 대형 발전기지와 분산형 전원을 함께 확대하는 구조다. 중국 북부와 북서부, 북동부의 이른바 ‘삼북 지역’에는 사막과 고비, 황무지를 활용한 대규모 풍력·태양광 기지를 추가로 건설한다.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삼북 지역의 풍력·태양광 설비를 3억7000만kW 이상 늘릴 예정이다. 도시와 산업단지, 교통시설, 건축물, 농촌을 활용한 분산형 재생에너지 설비도 같은 기간 3억kW 이상 추가한다. 산업단지에는 분산형 태양광과 풍력, 녹색 마이크로그리드를 연계하고 공공건축물에는 건물일체형 태양광을 확대한다. 농촌에서는 마을 단위 풍력과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상풍력과 수력도 확대한다. 중국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누적 설비를 1억kW 이상으로 늘리고, 향후 5년 동안 약 1억kW 규모의 신규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일반 수력발전 설비는 2030년 약 4억1000만kW까지 확대한다. 이번 계획은 발전량뿐 아니라 재생에너지가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실제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도 별도 목표로 설정했다. 중국은 2030년 풍력·태양광 설비의 평균 신뢰출력을 8%까지 높이고, 여름과 겨울철 저녁 최대전력 시간대의 풍력·태양광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6~2030년에는 재생에너지의 최대전력 공급능력을 3억kW 이상 추가한다. 이를 위해 신규 대형 풍력·태양광 발전소에는 저장장치와 출력예측, 계통형성 기술 등을 적용해 전력계통 지원 능력을 높인다. 2030년 이후 새로 건설하는 집중형 풍력·태양광 발전소의 신뢰출력은 원칙적으로 설비용량의 10% 이상으로 설정하고, 조건을 갖춘 사업은 20%를 넘도록 유도한다. 양수발전도 향후 5년 동안 약 1억kW를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다. 전력 소비와 거래 제도도 개편한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의무소비 비중 제도를 확대하고 대형 발전기지와 분산형 발전사업자의 전력시장 참여를 늘릴 방침이다. 녹색전력과 녹색인증서 거래를 개선하고, 저장장치와 양수발전 등 전력계통 조정 자원에 대한 용량가격과 보상제도도 정비한다. 전력망은 재생에너지 증가에 앞서 확충하고 배전망과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기간 전력망을 연계해 전력계통의 수용·배분·조정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전력 이외의 재생에너지 이용도 늘린다. 중국은 2030년 재생에너지 기반 열·연료·원료 이용 규모를 2025년보다 1.5배 확대해 표준석탄 환산 약 1억50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수소는 연간 200만톤까지 확대하고 녹색 암모니아와 메탄올, 산업용 열에너지, 지열 냉난방 사업도 추진한다. 중국 정부는 이번 계획의 핵심을 재생에너지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 안정적 대체’로 제시했다. 태양광과 풍력이 발전량만 공급하는 전원을 넘어 최대전력 공급과 계통 조정에도 기여하도록 발전소와 전력망, 저장장치, 시장제도를 동시에 개편한다는 분석이다. 주영효 기자 society@aitimes.com Powered by AItimes AI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