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크M (TechM)· 7/27/2026, 5:00:10 AM6.0

[가상자산 거래소 시즌2] 증권사 대신 네이버 택한 두나무...가상자산 넘어 '국민 투자 플랫폼' 진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입출금 경쟁을 넘어 디지털 자산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증권·금융 플랫폼과의 협력이 새로운 경쟁 축으로 떠오르면서다. 이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법인 가상자산 투자 확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토큰증권 활성화 등 다양한 제도변화와도 맞물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단순 수수료 경쟁을 넘어 디지털 자산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시즌2'를 짚어본다. 두나무가 네이버를 새로운 핵심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업비트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주식과 비상장주식, 디지털 자산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투자 플래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당국의 규제 완화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네이버와의 결합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나무와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이 오는 12월 완료된다. 당초 6월 중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총 두차례 일정이 연기되며 포괄적 주식교환은 12월31일로 변경됐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말 전략적 협업을 합의하고 세부 조율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앞다퉈 증권·금융사와 협력을 확대하는 행보와는 다른 흐름이다. 두나무는 증권·금융사 대신 국내 최대 인터넷 플랫폼인 네이버와 손잡고 종합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택했다. 금융사가 제공하는 계좌나 상품보다 플랫폼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와 생활 서비스와의 연결성이 장기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두나무의 다음 승부수는 '종합 투자 허브' 두나무가 그리는 모습은 업비트를 '가상자산 거래소'가 아닌, '투자 플랫폼'으로 체질개선을 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업비트는 이미 국내 최개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자리매김 했지만, 성장 한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거래량은 가상자산 시장 변화에 따라 크게 흔들리고, 당국의 규제역시 서비스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두나무는 투자 대상 자체를 넓히는 새로운 전략을 택했다. 기존 가상자산 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식과 비상장주식, 토큰증권, 실물자산 기반 디지털 자산(RWA)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하는 종합 투자 허브를 지향하는 것이 목표다. 합병이 완료되면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검색과 콘텐츠, 커뮤니티, 결제, 멤버십, AI 기술 등이 결합된다. 이 경우 투자 정보 탐색부터 자산 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생태계 구축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투자 서비스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통해 업비트는 네이버의 생활 서비스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마지막 퍼즐 '두나무' 네이버 입장에서도 두나무는 디지털 금융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와 대출, 보험, 증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투자 플랫폼 경쟁력은 제한적이었다. 업비트와 결합할 경우 가상자산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네이버가 AI 검색과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금융과 투자 영역 역시 AI 기반 추천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대 변수였던 규제도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행 가상자산 사업자(VASP)는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가 두나무를 편입하는 과정에서도 해당 규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가 가상자산사업자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에 예외 규정을 마련하도록 개선을 권고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제 관련 법 위반 이력이 있더라도 위반 정도와 법인 벌금형 여부 등을 고려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을 마련하라는 것이 골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두나무 편입을 가로막던 핵심 규제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과 자본시장법 등 기존 금융 관련 법체계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제도 개선이 현실화될 경우 양사의 통합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업비트 '종합 투자 플랫폼' 도약 다만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 완료까지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남아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신고 절차가 진행 중이며, 연내 추진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세부 규제 방향도 변수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규제 리스크는 다소 완화됐지만 실제 거래 종결 여부는 정부 인허가와 입법 일정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합이 마무리될 경우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최대 규모의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우뚝 서게 된다. 주식과 비상장자수기, 가상자산을 모두 아우르는 시즌2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 금융 경쟁은 이용자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AI 기반으로 개인화된 투자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두나무는 금융회사보다 네이버를 선택하면서 플랫폼 중심의 디지털 금융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관련기사 - '가까운' 편의점 가고, '시원한' 백화점에 머물고, 옷은 '냉감'으로...폭염이 바꾼 소비 지도 - 통신업계, 사회공헌 '다각화'...'AI·일자리·안전·보훈'까지 신경 쓴다 - [템터뷰] "AI가 만든 PPT도 내 마음대로 수정"...미리캔버스가 '편집'에 올인하는 이유 - 특금법 숨통 튼 네이버…두나무 인수 '최대 걸림돌' 완화 - 상반기 '리딩뱅크' 실적, 신한은행 독주…연말 은행장 인사 향방은 - [테크M 이슈] 증권·코인 경계 허문다…'원앱 투자' 시대 열린다 - AI 성장 동력 삼은 SK쉴더스, 국내외 해킹대회서 두각 - LG이노텍, 2분기 '깜짝 실적'...역대 2분기 최대 매출 경신 - "김기홍의 '밸류업 승부수' 통했다…JB금융 7% 급등, 증권가도 매수 러브콜 - 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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