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터뷰] "AI가 만든 PPT도 내 마음대로 수정"...미리캔버스가 '편집'에 올인하는 이유
박현범 미리디 에디터팀 리드 인터뷰 "AI 시대 변하지 않는 경쟁력은 편집" "AI가 프레젠테이션 초안을 만드는 시대는 이미 왔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AI가 만든 결과물을 이용자들이 얼마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느냐입니다. AI가 만든 초안이 보기 좋은 결과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의 의도에 맞게 계속 발전 시킬 수 있는 문서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 팀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미리캔버스를 운영하는 미리디의 박현범 에디터팀 리드는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경쟁력은 '편집'이라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누구나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시대가 됐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수정하고 확장할 수 있어야 비로소 완성된 도구가 된다는 설명이다. 40명 에디터팀이 만든 미리캔버스 경쟁력 박현범 리드는 이용자가 미리캔버스에서 경험하는 모든 편집 과정을 총괄한다. 에디터팀은 단순히 브라우저 화면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편집 엔진부터 렌더링, 결과물 출력, 성능 최적화, AI 기반 자동화까지 아우르는 핵심 조직이다. 약 450명의 전체 조직 가운데 40여 명 규모로 운영되는 에디터팀은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편집 경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속한 에디터팀을 '이용자가 만드는 경험 그 자체를 책임지는 팀'이라고 정의했다. 이용자들이 캔버스 위에 요소를 놓고, 옮기고, 꾸미고, 수정하는 등의 모든 편집 과정에 에디터 내에서 이뤄지는데, 이러한 편집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엔진과 구조를 직접 만들고 있다. 또 이용자가 만든 디자인을 실제 결과물로 내보내는 과정에 있어서도, 화면에서 편집한 결과가 이미지, PDF, PPT, 영상과 같은 형태로 안정적으로 렌더링되고 출력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는 "브라우저 렌더링 성능과 편집 엔진 아키텍처, 서버 렌더링, 결과물 정합성까지 모두 에디터팀이 담당한다"며 "최근에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자동 품질 관리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시대의 핵심은 '생성'이 아니라 '편집' 특히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콘텐츠 제작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빈 화면에서 하나씩 요소를 배치하며 디자인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AI가 초안을 생성하고 사용자가 이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제작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요한 과제도 남아있다. AI에게 슬라이드를 만들어달라고 했을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만, 형성된 슬라이드 내에서 각각의 요소들을 편집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자가 하나를 고쳤을 때 다른 요소와 레이아웃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돼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박현범 리드는 "이러한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면서 에이전트 환경에 최적화 된 경험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에디터팀은 AI의 출력을 미리 캔버스 편집 엔진이 이해할 수 있는 구조화된 문서 모델로 안착시키고, 그 위에서 사용자의 후속 편집을 자연스럽게 핸들링할 수 있도록 하고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을 '살아있는 문서'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사용자가 계속 편집할 수 있는 문서로 구현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AI가 생성한 슬라이드가 실제 문서처럼 동작하려면 텍스트와 이미지, 도형 등이 각각 독립적인 객체 구조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사용자가 원하는 요소만 선택해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레이아웃 역시 단순히 좌표를 저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요소 간의 관계로 설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자가 문장을 추가하거나 이미지를 확대했을 때 다른 요소들이 자동으로 재배치되고 디자인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AI가 생성한 초안을 에디터의 레이아웃 규칙과 연결하고, 편집이 일어날 때마다 구조를 다시 계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박현범 리드는 "AI가 디자인의 출발점을 만든다면 에디터 엔진은 그 결과물을 사용자가 언제든 다시 고치고 확장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서'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AI의 생성 능력과 에디터의 편집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에디터팀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AI가 만들고 사람이 다듬는다" 미리캔버스의 AI 프레젠테이션 경쟁력은 미리디가 쌓아온 방대한 디자인 데이터가 기반이다. 미리디는 3000만건 이상의 템플릿과 디자인 자산,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자인 특화 AI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AI는 단순히 이미지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디자인 목적과 콘텐츠 맥락, 레이아웃, 분위기까지 이해해 가장 적합한 템플릿과 디자인 요소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청첩장', '초록색', '캘리그래피' 등 다양한 키워드를 조합하면 가장 적합한 템플릿을 추천하고, 콘텐츠 성격에 맞는 아이콘과 일러스트도 자동으로 제안한다. 이 엔진은 2023년 2월부터 1년 반동안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템플릿과 검색 기록, 사용자 행동 패턴을 통합적으로 학습한 결과물이다. 현재는 미리캔버스와 비즈하우스에 적용돼 미국,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도 동시 배포되고 있다. 박현범 리드는 "기존 AI 프레젠테이션 서비스들은 결과물을 다시 수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미리캔버스는 오랫동안 축적한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만든 결과물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두가지 방향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선 AI와 편집의 경계를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연결하는 것이다. 현재는 AI가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편집하는 구조라면, 앞으로는 편집 과정 자체에 AI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경험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또 자동화의 범위도 확대한다. 현재 AI 에이전트가 오류 분석과 회귀 테스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 앞으로는 성능 회귀 감지와 리팩토링 제안, 유지보수 개선 등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현범 리드는 "AI가 아무리 그럴듯한 초안을 만들어도 이용자가 자기 의도대로 수정할 수 없다면 반쪽짜리 도구에 불과하다"며 "에디터팀이 추진하는 AI 프레젠테이션의 편집 가능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