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타임스 (AI Times)· 7/27/2026, 8:25:18 AM7.0

애플, AI 안경 최우선 과제는 '프라이버시'… 카메라 제약 방식도 검토

애플이 내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첫 AI 스마트 안경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제품 개발의 최우선 과제로 개인정보 보호 기능과 보안 정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처리 방식과 안면 인식 기능 배제, AI 학습을 위한 사용자 데이터 활용 금지 등을 통해 메타가 선점한 스마트 안경 시장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코드명 'N50'으로 개발 중인 AI 스마트 안경을 내년 6월 WWDC에서 공개한 뒤 2027년 말 출시하는 일정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올해 공개 이후 2027년 초 출시가 검토됐지만, 제품 완성도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관련 기능을 정교하게 다듬기 위해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AI 스마트 안경을 둘러싼 개인정보 보호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다. 메타가 레이밴 스마트 안경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지만, 카메라가 탑재된 안경이 타인을 몰래 촬영할 수 있다는 사회적 우려와 메타의 개인정보 보호 논란이 시장 전반의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미국 뉴욕과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일부 법원에서는 스마트 안경 착용이 금지돼 있으며,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는 카지노와 화장실, 어린이 구역에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일부 학교와 병원, 체육시설, 공연장에서도 스마트 안경 착용을 금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스마트 안경 프로젝트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는 온디바이스 AI다. 사용자 데이터를 가능한 한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직접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얼굴을 식별하는 안면 인식 기능을 아예 탑재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메타의 '슈퍼 센싱(Super Sensing)'과 유사한 기능도 도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AI 모델을 학습하기 위해 사용자의 사진이나 영상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촬영된 영상을 외부 계약업체 직원이 검토하는 방식은 전면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음성비서 시리(Siri)의 음성 데이터를 외부 인력이 검토해 논란이 됐던 사례나 최근 메타가 외주 업체에 영상 데이터 처리를 맡겼다가 민감한 영상이 노출됐다는 비난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기존 애플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반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추가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메타와 삼성전자 등이 채택한 촬영 표시등과 녹화 방지 기능 등 기본적인 보호 장치 도입을 물론, 극단적인 대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를 완전히 제거한 스마트 안경을 별도로 판매하거나, 카메라는 탑재하지만 사진과 영상 촬영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AI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용도로만 활용하는 방식도 내부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AI는 사물과 장소를 인식하거나 길 안내 등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만 수행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스마트 안경의 핵심 활용 가치인 1인칭 사진·영상 촬영 경험을 포기해야 하는 만큼 실제 제품에 적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하더라도 악용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위치 추적 기기 에어태그(AirTag)가 본래 분실물 찾기 용도로 개발됐지만 스토킹 범죄에 악용됐던 것처럼 스마트 안경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정책 개선, 규제기관 및 사법당국과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경쟁력으로 삼아 AI 스마트 안경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 안경이 성공적으로 출시되면 사용자는 별도의 이어폰 없이 시리를 통한 음성 비서 기능과 음악 감상, 전화 통화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AI는 주변 환경을 분석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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