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한국경제 IT (Hankyung)· 7/28/2026, 6:22:52 AM6.0

"C형간염 국가검진 효과 확인…확진·치료 연계가 다음 과제"

"C형간염 국가검진 효과 확인…확진·치료 연계가 다음 과제" 질병관리청·대한간학회, ‘2026 세계 간염의 날 기념행사’ 공동주최 56세 검진서 환자 발견 2~4배 증가…B형간염 치료 대상도 확대 56세 검진서 환자 발견 2~4배 증가…B형간염 치료 대상도 확대 “2025년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이후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효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검진으로 환자를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확진과 치료까지 연계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김기남 질병관리청 차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세계 간염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56세를 대상으로 국가검진을 시행한 결과 다른 연령보다 C형간염 환자 발견이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 증가했다”며 “건강검진이 증상이 없는 환자의 발견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C형간염은 감염 초기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많다. 감염을 방치하면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8~12주간 먹는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 치료를 통해 98~99%가량 완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부터 일반건강검진에 56세 대상 C형간염 항체검사를 도입했다.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수검자에게는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HCV RNA) 확진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김 차장은 “이번 국가검진 결과는 C형간염 검진 대상을 확대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환자 발견을 넘어 예방과 퇴치를 목표로 정책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간학회를 비롯한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의료기관 내 C형간염 집단감염 등을 계기로 2017년 C형간염을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으로 전환했다. 2023년에는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25년부터 56세를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2020~2021년 시범사업에서 56세 10만4918명을 검사한 결과 항체 양성률은 0.79%였다. 지난해 국가검진에서는 53만7726명이 검사를 받아 4360명이 항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양성률은 0.8%로 시범사업과 유사했다. 특히 50대 연령별 신고 건수를 비교하면 56세에서 신고 환자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56세 환자의 진단 경로는 건강검진이 57.6%로 가장 많았고, 다른 검진 14.9%, 기타 우연한 발견 12.5%, 간질환 증상 9.8% 등의 순이었다. 국가검진이 무증상 환자를 실제로 발굴했다는 의미다. 다만 검진 이후 확진과 치료로 이어지는 비율은 아직 낮다. 항체 양성자 4360명 가운데 확진검사를 받은 사람은 1957명으로 44.9%에 그쳤다. 이 가운데 현재 C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1116명이었지만 실제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201명으로 확진자의 18% 수준이었다. 이 과장은 “환자를 잘 찾아냈지만 발굴 이후 확진검사와 치료로 연계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올해 5월부터 추적조사를 시행해 치료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16주간 환자를 추적해 확진검사와 치료 여부를 확인하는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진료지침은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와 간수치가 모두 높은 환자를 주된 치료 대상으로 삼았다. 바이러스 수치가 높더라도 간수치가 정상이라면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관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간수치가 정상인 환자 중에서도 간 조직 손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면서 간수치 중심 기준의 한계가 드러났다. 기존 기준으로 치료 시점을 기다리던 이른바 ‘회색지대’ 환자는 전체의 약 30%에 달했다. 개정 지침은 환자를 고바이러스혈증, 중등도 바이러스혈증, 저바이러스혈증으로 나누고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중등도 바이러스혈증 환자의 치료를 앞당겼다.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혈액 1mL당 2000~1억IU인 환자는 간수치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 치료를 즉시 시작하도록 권고했다. 이 교수는 “중등도 바이러스혈증은 과거 상대적으로 안전한 구간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데이터가 확인됐다”며 “해당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연구에서는 간암 발생 위험이 79%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성 분석에서는 치료 대상자의 70%가 치료를 받을 경우 2035년까지 간암 4만3300건과 사망 3만7000명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개정 진료지침과 현행 건강보험 급여기준 사이에는 간극이 있어 실제 치료 확대를 위해 급여기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사진)은 “국내에서 간암은 여전히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가장 확실한 해법은 예방”이라며 “바이러스 간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때 치료해야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연구진이 새롭게 규명한 간암 발생 기전을 토대로 대한간학회가 만성 B형·C형간염 진료지침을 개선한 만큼 정부 정책과 급여기준도 이에 맞춰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김기남 질병관리청 차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세계 간염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56세를 대상으로 국가검진을 시행한 결과 다른 연령보다 C형간염 환자 발견이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 증가했다”며 “건강검진이 증상이 없는 환자의 발견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C형간염은 감염 초기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많다. 감염을 방치하면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8~12주간 먹는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 치료를 통해 98~99%가량 완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부터 일반건강검진에 56세 대상 C형간염 항체검사를 도입했다.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수검자에게는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HCV RNA) 확진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김 차장은 “이번 국가검진 결과는 C형간염 검진 대상을 확대하는 근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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