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인프라·가상자산 양날개 달까...엔비디아·두나무 효과 주목
네이버가 엔비디아·브룩필드와의 동맹과 두나무 합병 가시화에 힘입어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이 현실화되고 가상자산 규제 리스크가 일부 완화돼 두나무 인수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AI와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AI와 가상자산 역량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투자로 네이버는 AI 시대의 전진기지 역할 수행할 것이 확정됐다"며 "엔비디아 호재 외에도 하반기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합병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10억달러 규모 지분 투자와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의 90억달러 규모 인프라 조달을 유치하며 엔비디아와의 AI팩토리 협력을 가시화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내년까지 100MW, 오는 2028년 200MW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1GW급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브룩필드의 자본 조달로 양사의 AI 팩토리 협력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샌프란시스코 서밋'에서 "이 세상의 다양성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각 국가, 집단, 개인마다 여러 AI들이 만들어지고 활동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믿는다"며 "이런 꿈을 같이 하는 많은 전 세계 기업들과 협력해 그런 세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엔비디아의 10억달러 지분투자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이라는 점에서 네이버의 성장세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네이버 보통주 724만1564주를 취득, 약 4.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준호 연구원은 "기존에 예상했던 네오클라우드 신사업 구조와 달라진 부분은 신설 특수목적법인(SPV)이 아닌 네이버에 직접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이라며 "SPV를 설립하고 자금을 조달해 GPU를 포함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것에는 차이가 없으나 AI 데이터센터로부터 얻는 수익을 네이버가 온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분석했다. 이지은·이종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AI 팩토리 사업의 핵심 전제인 자본 조달과 앵커 고객 확보 가능성이 확인됐고, 엔비디아의 전략적 참여로 사업 리스크 역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SPV에 리스료를 지급하고 고객사에 GPUaaS를 판매하는 구조인 만큼 사업 초기부터 흑자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네이버 AI 팩토리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1157억원, 385억원으로 추정했다. 오는 2028년에는 매출 2조3121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으로 예측, 점진적인 성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규제도 일부 완화되면서 네이버의 두나무 인수에 따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준호 연구원은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합병도 12월31일로 예정돼 있다"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공정위 심사 절차에 따라 지연되고 있어 기대감이 기업 가치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다시 추진한 것과 동시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규제 우려가 일부 줄어들었다. 지난 24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성장분과위원회는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사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을 보완하도록 권고했다. 가상자산사업자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에 예외 규정을 마련하도록 해 규제 리스크가 일부 낮아진 것이다. 예외 규정은 경제 관련 법 위반 이력이 있더라도 위반 정도와 법인 벌금형 여부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2024년 부동산 서비스 과정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해당 이력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예외 규정을 통해 해당 우려가 일부 해소된 셈이다. 이처럼 AI 인프라에 더해 가상자산 인프라 확보도 가시화되면서 네이버의 전방위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준호 연구원은 "국내 전통 금융사들과 핀테크들은 이번달부터 적극적으로 실물연계자산(RWA)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신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되고 합병이 가시화되면 유력한 핵심 플레이어인 네이버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관련기사 - "브랜드와 더 가까이" 아임웹, AI에이전트·크리에이터 연결 등 브랜드 '성장 공식' 찾는다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자율주행 상용화, 제도적 기반 마련돼야" - 청라시대 여는 하나금융…함영주의 '디지털 퍼스트' 본격화 - "중국은 더 이상 후발주자 아니다"…창신메모리 쇼크에 삼성·SK하이닉스 흔들 - 외국인 효과에 폭염 수혜, 홈플러스 반사이익까지...유통업계 2분기 실적 '화창' - [글로벌] 中 CXMT, 역대 최대 반도체 IPO로 13.6조원 조달...AI 메모리 투자 확대 - 또 팔린 배달의민족...창업자 김봉진은 "집 나간 딸 잘 되길, 난 그란데클립 집중" - BTS '아리랑'의 힘...하이브, 2Q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 스테이블코인 실사용 넓히는 비피엠지...글로벌 금융·결제 파트너십 강화 - '서브컬쳐 명가' 넥슨게임즈, 글로벌 시장 홀렸다...'프로젝트RX', 세계 무대 '눈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