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로, AI 시대 개발 체계 재편..."생산성 10.6배 높였다"
연례 기술 행사 '오퍼스 2026' 개최...시장 전략 '오케스트로 4.0' 공개 인프라 운영 데이터 기반...기술 대응력 향상 및 운영 주도권 확보 지원 68개 기관에 '오케스트로 4.0' 제품 적용...업스테이지와 공공 서비스 발굴 병행 오케스트로가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기획과 개발, 검증 방식을 재편한 '오케스트로 4.0'을 공개했다. 고객의 현장에서 축적한 인프라 운영 데이터를 AI와 연계해 시장과 기술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고 기업이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운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이다. 김민준 오케스트로 그룹 의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오퍼스 2026'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의 관심이 AI 모델 성능에서 산업 현장의 활용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AI를 현장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산업이 완성되려면 모델과 반도체,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VM웨어의 라이선스와 가격 정책 변화는 핵심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일부 해외 기업에 의존할 때 기업이 예상하지 못한 부담을 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오퍼스'는 오케스트로 그룹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다. AI·클라우드 산업의 흐름을 짚고 최신 기술과 설루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국내외 기업 20여곳이 행사에 참여했다. 회사는 이날 간담회를 열고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풀스택 설루션 체계를 재정립해 클라우드 운영과 AI 인프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방향성을 공개했다. '오케스트로 4.0'은 회사가 보유한 AI·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반에 AI 기반 개발 체계를 적용하는 전략에 해당한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시대 경쟁력은 변화를 즉시 인지하고 이해한 뒤 검증된 기술의 결과로 빠르게 생성하는 능력"이라며 "오케스트로 4.0은 기능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개발에서 생성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오케스트로 4.0'는 온톨로지 기반 지식 그래프 '스코어'와 AI 기반 기술 생성 방법론 '젠데브'를 핵심 체계로 삼는다. '스코어'는 고객 인프라의 자원과 서비스, 장애복구 이력, 정책과 비용 등 분산된 데이터를 관계나 맥락에 따라 구조화한다. 데이터의 출처와 변경 이력도 함께 관리해 AI가 운영 환경과 검증 가능한 근거를 토대로 판단하도록 한다. '젠데브'는 '스코어'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기획과 분석, 설계, 개발, 테스트, 배포, 유지보수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반복적인 구현 업무를 줄이고 구조적인 판단과 아키텍처 설계에 집중할 수 있다. 고객의 업무 환경을 '스코어' 위에서 시뮬레이션해 기능과 기술을 검증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오케스트로가 내부 제품 개발과 릴리스 과정에서 측정한 '젠데브'의 생산성은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 생애주기(SDLC) 대비 약 10.6배 높다. 개발 업무 비중은 기존 40%에서 15%로 감소했지만 해당 단계의 생산성은 28.6배 높아졌다.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테스트와 검증 비중은 19%에서 30%로 확대됐고 수행 속도는 6.8배 빨라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영광 대표는 "10.6배는 기존에 100일 동안 수행하던 수준의 업무를 10일 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작업 속도를 높이면서 검증 깊이도 강화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AI 모델은 바뀔 수 있지만 고객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 구조와 관계, 판단 근거는 계속 남는다"고 덧붙였다. 오케스트로는 '스코어'와 '젠데브'를 자사 AI 인프라 소프트웨어에 적용한다. ▲서버 가상화 설루션 '콘트라베이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관리 플랫폼 '비올라'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 '오케스트로 CMP' ▲데브옵스 솔루션 '트럼본' ▲AI 추론 운영 플랫폼 '콘체르토 AI' ▲생성형 AI 설루션 '클라리넷' ▲재해복구 전문 설루션 '콘트라베이스 레가토 DR' 등이다. 각 제품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클라우드, AI 워크로드 상태를 함께 분석하는 종합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장애 발생 이후 복구하는 방식에서 이상 징후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능형 인프라 운영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서영석 오케스트로 부사장은 "AI 추론이 본격화하면서 특정 영역의 문제가 전체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각 영역의 데이터를 하나의 데이터셋으로 운영해 전체 상황을 함께 볼 수 있는 통합된 관점이 중요해졌다"고 부연했다. '오케스트로 4.0'이 적용된 제품은 지난해부터 현장에 시범 적용됐다. 박소아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대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금융과 제조 분야를 합하면 약 68개 기관에 4.0 제품이 적용돼 있다"고 밝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같은 컨소시엄(정예팀)에 참여 중인 업스테이지와는 공공 분야 서비스를 함께 발굴하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생성형 AI 서비스의 전면(앞단)에 '클라리넷'을 적용하고, 후면(뒷단)에서 '콘체르토 AI'를 활용해 AI 모델의 추론과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는 방안을 시험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본과 유럽, 아프리카 지역의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과 가상화 소프트웨어 전환 수요를 공략 중이다. 2028년 이후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광 대표는 "생산성 향상을 기반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이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맞춰 기술을 빠르게 생성하고 검증해 고객이 AI 시대 핵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고 주권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관련기사 - "배그부터 로블록스, 젠지까지"...무신사가 게임 팬덤을 사로잡는 법 - "브랜드와 더 가까이" 아임웹, AI에이전트·크리에이터 연결 등 브랜드 '성장 공식' 찾는다 - 'AXZ' 이름표 뗀 다음, 접었던 숏드라마 AI 붙여 다시 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