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창립자, 직원 보상 프로그램에 '지분 8조' 투입...인재 유치 총력
중국 최대 D램(DRAM)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창립자 주이밍 회장이 기업공개(IPO) 이후 56억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직원 보상 프로그램에 내놓겠다고 약속하면서, 중국 반도체 업계의 인재 확보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주 회장의 순자산(미확정 주식 포함)은 CXMT가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이후 약 300% 증가한 139억달러(약 20조원)로 불어났다. 그는 이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7억6790만주를 직원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배정하겠다고 지난 5월 IPO 투자설명서를 통해 약속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466% 급등하면서 해당 주식의 가치는 56억달러(약 8조원)로 평가됐다. 이번 보상 계획은 단순한 성과급 지급을 넘어 핵심 인재를 장기간 붙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직원들이 실제 보상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은 3년 후이며, 이후에도 약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지급된다. CXMT는 전체 직원이 대상인지, 일부 핵심 인력만 포함되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CXMT의 직원 수는 1만9298명이다. 주 회장은 개인 보상뿐 아니라 자신의 지분 매각도 10년간 제한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창업자와 회사의 장기 성장 목표를 일치시키기 위한 조치로, 중국 본토 상장 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CXMT는 현재 중국 최대이자 세계 4위 D램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서버와 AI 시스템에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며, 올해 1분기에만 248억위안(약 5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 회장은 2018년 기존 반도체 기업을 떠나 허페이시 정부와 협력해 CXMT를 설립하면서 회사가 흑자를 달성하기 전까지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대규모 투자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됐으며, 현재 허페이시 산하 국유 투자기관이 IPO 이전 기준 30% 이상, 국가반도체산업투자기금(Big Fund II)이 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직원 보상은 AI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업체들도 핵심 인력 유지를 위해 대규모 성과급과 보상을 지급하고 있으며, 중국 AI 기업들도 창업자가 개인 지분을 직원들에게 배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