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7/29/2026, 12:36:28 AM6.0

'이중 악재' XRP, 일주일 새 8% 하락…클래리티법 보류에 연준 경계감까지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XRP가 미국 상원의 클래리티(CLARITY) 법안 처리 지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감이 겹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 기조, 중장기적으로는 클래리티법 처리 여부가 XRP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XRP는 1.06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최근 일주일 동안 약 8% 하락했다. 시장 부담은 규제와 거시경제 변수에서 동시에 나왔다. 미국 상원은 러시아 제재 법안과 연방 인선 처리를 우선하기 위해 클래리티법 논의를 공식 보류했다. 상원의 여름 휴회가 8월 7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법안 처리 가능 기간은 더욱 좁아졌으며, 휴회 전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기회는 2027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클래리티법은 XRP에 직접적인 의미를 갖는다. XRP를 상품으로 분류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기관투자자와 수탁사, 은행, 현물 ETF 발행사 등이 관련 상품을 설계하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차타드가 제시한 XRP 목표가 8달러 역시 상원의 법안 통과와 40억~80억달러 규모의 현물 ETF 자금 유입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기대감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클래리티법 윤리 조항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1일 XRP는 3.25% 상승한 1.1485달러까지 올랐고, 예측시장 폴리마켓의 상원 통과 확률도 한때 43%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상원 일정이 미뤄지면서 이 같은 기대감은 빠르게 식었다. 거시경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시장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경우 위험자산 전반에 추가 매도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대에서 움직이며 6월 고점인 8만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고, 알트코인 시장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XRP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기술적 지표 역시 아직은 약세 우위다. XRP 시가총액은 약 650억달러이며, 24시간 거래 범위는 1.0450달러에서 1.0679달러 사이를 오갔다. XRP는 지난해 기록한 3.40달러 부근 고점 이후 고점과 저점을 낮추는 하락 채널을 이어가고 있다. 추세 강도를 나타내는 평균방향지수(ADX)는 11.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ADX가 20~25 이하일 경우 뚜렷한 추세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며, 현재 XRP는 방향성 없는 약세 흐름이 지속되는 국면으로 평가된다. 다만 방향성 지표에서는 약세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도 나타났다. 중기 추세를 보여주는 이동평균선 역시 부담이다.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도는 '데드크로스'가 이어지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40.9로 중립선인 50을 밑돌고 있다. 과매도 수준은 아니지만 매수세 역시 강하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발언이 단기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비둘기파적 신호를 내놓거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XRP는 1.10~1.12달러 저항선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대로 매파적 메시지가 나올 경우 1.01달러, 나아가 0.97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통화정책, 중장기적으로는 클래리티법 처리 여부가 XRP의 핵심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처럼 ADX 저점, 데드크로스, 약한 모멘텀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단기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새로운 상승 추세의 시작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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