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ticsAI타임스 (AI Times)· 6/2/2026, 12:37:17 PM9.0

엔비디아, 중국 유니트리와 휴머노이드 표준 협력...미국 제재 충돌 우려도

엔비디아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와 손잡고 대학 및 연구 기관을 위한 표준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을 공개했다. 그러나 유니트리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엔비디아의 로봇 전략이 앞으로 미국의 대중국 규제와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1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행사에서 학술 연구자들을 위한 표준 휴머노이드 플랫폼인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레퍼런스 로봇’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유니트리의 'H2 플러' 휴머노이드 로봇을 기반으로 하며, 싱가포르 기업 샤르파의 촉각 센서가 결합한 로봇 손과 엔비디아의 AI 연산 플랫폼을 통합한 형태다. 유니트리의 1m80 크기 H2 로봇 몸체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과 소프트웨어 스택을 탑재했다. 휴머노이드 AI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와 시뮬레이션 플랫폼, 데이터 생성 및 학습 시스템을 함께 제공해 연구 기관들이 복잡한 로봇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첨단 휴머노이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블랙웰' 기반 연산 시스템과 '젯슨 토르(Jetson Thor)'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로봇 내부에서 직접 AI 추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자율 행동과 환경 인식 능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에서 “이 플랫폼은 새로운 토르 칩과 데이터 생성, 시뮬레이션, 런타임 등 엔비디아의 전체 소프트웨어 스택이 통합된 로봇”이라며 “대학 연구자들이 이런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만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연구 플랫폼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미 미국의 스탠포드 로봇 센터, UC 샌디에이고 첨단 로봇 및 제어 연구실, 미국의 AI 연구 기관 Ai2, 스위스의 ETH 취리히 등이 플랫폼 도입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로봇 보안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의 모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엔비디아 칩을 거치며 진위를 검증받게 된다. 또 데이터센터 서버에 적용되는 ‘시큐어 부트(Secure Boot)’와 ‘기밀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 기술을 로봇에도 적용해 악성 코드 실행과 무단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유니트리 외에도 미국, 유럽,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들과 유사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글로벌 연구용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로이터는 이번 협력이 미국 내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을 지적했다. 일부 미국 의원들은 유니트리가 중국 정부 및 군과 광범위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정부 자금을 지원받는 연구 기관이 유니트리 로봇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현재 미국 정부는 첨단 AI 반도체와 관련 기술의 중국 수출을 강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과의 기술 협력에도 민감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중국 로봇 기업을 핵심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앞으로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의 감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최근 “피지컬 AI 시장의 규모가 수십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앞으로 5년 동안 로봇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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