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휴머노이드 조종사로 기존 항공기 자동화…조종 검증 완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은 심현철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인간형 조종사 로봇 ‘파이봇(PIBOT)’을 활용한 항공기 자율조종 프레임워크’ 논문을 통해 로보틱스 및 자동화 매거진 ‘IEEE RAM에서 최우수 논문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IEEE RAM은 세계 최대 기술 학회인 ‘IEEE’ 산하 로보틱스 및 자동화 학회가 발행하는 학술 매거진이다. 이번 최우수 논문에 선정된 연구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미래도전국방기술 과제로 선정돼 57억원 규모(5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순수 국내 기술 기반 연구다. 특히, 단순 보행이나 물품 운반을 넘어, 항공기 조종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피지컬AI로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항공기 매뉴얼, 체크리스트, 비상절차 등 문서화된 전문 지식을 로봇의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매뉴얼에 포함된 자연어 지시를 분석해 계기 확인, 상태 분석, 조작 대상 식별, 조작 순서 결정, 경로 생성 등 로봇의 행동 단위로 분해하는 프레임워크를 설계했다. 프레임워크를 넘어 하드웨어까지 직접 개발 중이다. 2021년 과제 착수 이후 1단계 연구를 마쳤으며, 2024년부터는 실제 항공기 조종에 적합하도록 인간과 유사한 체격 및 관절 구조를 갖춘 2단계 조종사 로봇 ‘파이봇’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조종해야 하며, 항공기의 상태관리와 비상사태 대처, 관제사와의 교신 등 수많은 전문지식 및 고도의 훈련을 요구하는 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항공기를 무인화하는 방식은 항공기의 전반적인 개조가 요구돼 많은 비용 및 노력이 소요되지만, 인간형 로봇을 활용한다면 기존의 수많은 항공기들까지 즉각 자동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항공기 외에도 지상차량, 선박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기술 검증을 위해 항공기 조종석과 유사한 시뮬레이터 환경에서 조종사 로봇을 검증했다. 실제 항공기 내부에서도 초기 조작 실험을 마쳤다고 전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