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비밀리에 시스템 뜯어고쳤다…방산업체 20곳 긴급 소집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 육군이 무기, 센서, 레이더, 드론, 지휘 소프트웨어 간 연결 장벽을 허물기 위해 사실상 자가 해킹에 가까운 통합 작전을 진행했다. 7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미 육군은 '오퍼레이션 제일브레이크'(Operation Jailbreak)라는 이름으로 방산업체 엔지니어들을 한자리에 모아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공개하고 연동 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이번 작전의 핵심은 참여 조건에 있었다. 시스템 간 연결에 필요한 인터페이스를 공유할 의지가 있는 엔지니어만 참여할 수 있었으며, 사업개발 담당자와 영업 조직은 사실상 배제됐다. 계약 협상보다 코드 수준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우선 과제로 삼은 셈이다. 배경에는 반복적으로 드러난 상호운용성 문제가 있었다. 댄 드리스콜(Dan Driscoll) 미 육군 장관은 유럽 훈련 과정에서 미군 장비끼리도 원활하게 연동되지 않았던 사례를 지적했다. 루마니아에서는 미국의 대드론 시스템이 미국산 레이더 시스템과 연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댄 드리스콜은 우크라이나군이 훈련 과정에서 서로 다른 기술을 미군보다 더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전해졌다. 알렉스 밀러(Alex Miller) 미 육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 조달 체계가 기술 고립을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단일 구매 구조와 방산업계의 독점 체제가 잘못된 유인을 만들었다며 정부와 방산업계의 "냉전식 사고방식"을 비판했다. 그 결과 전용 아키텍처와 수십 년 된 기술 표준에 묶이는 구조가 고착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작전에는 록히드마틴, 보잉, 안두릴, 제너럴다이내믹스, L3해리스, 노스럽그러먼, 팔란티어, 퍼레니얼 오토노미, RTX 등 약 20개 방산업체가 콜로라도주 포트 카슨에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댄 드리스콜은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그만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현장에서 검증된 방식이 이미 일부 기업의 내부 개발 파이프라인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시연에서는 기관총을 탑재한 로봇 차량을 드론과 센서에 연결한 뒤 단순화된 인터페이스로 통합 운용하는 사례가 공개됐다. 미 육군은 이러한 방식이 여러 시스템을 동시에 감시하고 위협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인력을 줄여 전투와 다른 임무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속도다. 이번 작업은 단순한 장기 검토에 그치지 않았으며, 일부 개선 사항은 이미 중동에 배치된 미군 전력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년이 걸리던 기존 체계 현대화를 수주 단위 프로젝트로 압축해 실제 전력화까지 이어갔다는 점에서 향후 기존 계약과 신규 사업 전반에 상호운용성 요구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오퍼레이션 제일브레이크는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조달 체계 변화의 신호로 평가된다. 미 육군은 폐쇄형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도입하는 방식만으로는 현대 전장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방산업체들 역시 인터페이스 개방과 통합 역량을 핵심 수주 조건으로 맞춰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드론 스텔스 기술, 군사 강국 전유물 아니었다…中 기업서 '탐지 회피용 코팅' 대량 판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 사업장 특별 안전점검·교육 위해 4~5일 일부 공정 생산 중단 - 칩만 믿었다가 당한다…美, 중국산 PCB 의존에 '안보 비상' - 10대 창업 美 방산 스타트업 마크 인더스트리즈, 1년 새 몸값 4배…방산 투자 열기 반영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세척공실 화재로 사망자 5명 발생 - K방산 화려한 성장의 이면...국방 반도체 99% 수입 의존 - 반도체·방산·조선·전력이 책임진다…韓 수출, 하반기도 '파란불' - 스페이스X, 美 군용 통신망까지 장악하나…3조원 잭팟에 수혜주 '들썩' - 5000만원짜리 저가 드론이 美 주력 무기로…AI 무인 전쟁 본격화 - 안두릴·메타 '군용 스마트글래스' 공개…드론 정찰부터 타격 추천까지 - 고프로, 결국 매각 수순 밟나…방산 승부수도 안 통했다 -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 몸값 2배…IPO 앞두고 610억달러 평가 - 값싼 드론에 비싼 미사일…이란 전쟁이 드러낸 '비용 전쟁'의 민낯 - 美 방산스타트업 안두릴 총괄 "국방기술 시장, 독점 없인 생존 불가"